벤저민 그레이엄은 그의 저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인생사를 통해 만나는 것도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준다. 그는 직접 쓴 《증권분석》과 《현명한 투자자》로 잘 알려졌고 워런 버핏의 멘토로도 자주 언급되지만 그의 인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책은 그의 투자 인생을 정리해 소개하는 한편 그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실어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레이엄은 일생 동안 올바르고 독자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주식의 가치와 가격 차이에서 오는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성적 개별 기업 분석에 의한 투자 의사 결정의 어려움을 느꼈고 가치, 배당, 사이즈 등 팩터(factor)에 의한 바스켓(basket) 투자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시장 베타에 투자하는 패시브 전략과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덱스펀드의 태동과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그레이엄의 투자 인생은 한 투자자의 개인적 성숙과 더불어 20세기 초중반 투자업의 발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CFA한국협회를 통해 저자의 허락을 받아 《재무 분석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 전문을 공개한다.

Ⅰ. 벤저민 그레이엄의 생애
Ⅱ. 개성 넘치는 벤저민 그레이엄
Ⅲ. 벤저민 그레이엄 심층 인터뷰
Ⅳ.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실적
Ⅴ. 벤저민 그레이엄 인용문
Ⅵ. 참고문헌

어빙 칸(Irving Kahn, CFA): 컬럼비아 경영대학원과 뉴욕금융연구소(New York Institute of Finance)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의 제자이자 조교로 활동했다. 뉴욕증권분석가협회(New York Society of Security Analysts)를 설립했고,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저널〉 부편집장으로 일했다. 그레이엄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셋째 아들의 이름을 토머스 그레이엄(Thomas Graham)으로 지었다(버핏은 장남의 이름을 하워드 그레이엄Howard Graham으로 지었다). 1회 CFA 시험에 합격했다. 여러 기업의 이사를 역임했고, 유대여성교육센터(Jewish Foundation for Education of Women) 명예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109세에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 밀른(Robert D. Milne, CFA): 투자자문사 보이드, 워터슨 앤드 코(Boyd, Watterson & Co.)의 파트너다. CFA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인재무분석사 연구재단 부이사장이며, 〈CFA 다이제스트〉 편집위원,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저널〉 부편집장이다. 클리블랜드증권분석가협회(Cleveland Society of Security Analysts) 회장을 역임했다. 볼드윈-월러스대에서 학사 학위, 클리블랜드 주립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하이오주 변호사이며, 전문지에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이건은 투자서 번역가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유학했다. 장기신용은행, 삼성증권,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일했고 국제 증권 딜러 자격을 취득했다. 저서로 《찰리 멍거 바이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워런 버핏 라이브》 《월가의 영웅》 등 60여 종이 있다.